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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30주년 기념 장편_빛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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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장편소설
release date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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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영하
발행일 | 2025년 11월 24일
분야 | 한국소설
판형 | 128*182mm | 쪽수 | 564쪽 | 정가 | 14,000원
ISBN | 979-11-94996-03-3 (04810) | 979-11-94996-05-7(04810) (세트)

책 소개

제22회 만해문학상 수상작
그리스 비극의 문법으로 읽은 한국 현대사의 첨예한 초상
신념과 가치의 경계가 허물어진 곳에서 인간 실존의 의미를 묻는 문제작
김영하 30주년을 기념하는 두번째 책인 『빛의 제국—김영하 30주년 기념 특별판』이 출간되었다. 『빛의 제국』은 분단 이후 한국문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작품이다.
“모든 것을 청산하고 즉시 귀환하라. 이 명령은 번복되지 않는다.”
서울 한복판에서 가족을 이루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김기영에게 아무런 예고도 설명도 없이 소환 명령이 도착한다.
누가 보낸 메시지이며 이 메시지의 진위는 무엇인가? 명령을 따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답을 구하기 위해 서울 곳곳을 주유하는 김기영을 좇는 한편 아내 마리와 딸 현미의 부조리한 하루를 따라가면서 독자는 한 가족의 일생과 실존적 위기 그리고 한국 현대사의 첨예한 초상이 부조처럼 떠오르는 것을 목도하게 된다.
하루 만에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자각하는 동시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결정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빛의 제국』의 기영은 자연스럽게 『광장』의 이명준과 『율리시스』의 레오폴드 블룸을 호명하며, 그가 헤매고 다니는 분단국가의 수도 서울은 전쟁중의 거제도, 대영제국 치하의 더블린과 교차한다.
24시간 안에 흔적을 지우고 사라지거나 모든 걸 버리고 돌아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선택 앞에 선 자의 일생과도 같은 하루를 그려내는 이 작품은, 아이러니와 전복적 상상력으로 인간 실존의 의미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문제작이다.
『빛의 제국』은 제22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으로 “역사와 개인의 문제를 균형 있게 포착하여 우리 일상과 풍속에 탁월하게 결합시켰으며 근래 보기 드문 힘있는 서사로 풀어낸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또한 2016년에는 프랑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의 예술감독이자 세계적인 연출가인 아르튀르 노지시엘에 의해 국립극단에서 연극으로 상연되었고 이후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프랑스에서 순회공연을 이어가며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원작 역시 프랑스 대표 신문 르몽드와 주간지 리베라시옹, 문화비평지 텔레라마 등으로부터 “수작(秀作)”이란 찬사를 받았다. 미국의 NPR, NYT 등 유수의 매체에서도 다뤄지며 독자의 관심을 끌었다.

추천사

예술이 낯선 것을 친숙하게 또는 친숙한 것을 생경하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은 낭만적이다. 그런데 여기 그 둘을 모두 다 할 수 있는 작가가 있다. 김영하는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과 흡사하다. 그는 스파이고, 인간성의 비밀을 염탐중이다. 그가 제공하는 기밀의 가치는 매우 높다. _에트가르 케렛, 소설가
『빛의 제국』은 자유, 책임, 그리고 불가피성에 대한 흥미롭고도 도발적인 작품이다. 서스펜스와 명상을 동시에 해내는 진귀한 소설이다.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이 소설의 페이지들을 넘기며 밤의 절반을 새웠다. 나머지 절반은 뜬눈으로 천장을 응시하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보냈다. _딘 바코풀로스, 소설가
한국인에게 남북한의 분단은 언제나 기이한 형식으로 작용하는 정체성 위기의 문제다. 카프카적 초현실주의와 아이러니를 뛰어나게 구현하는 한국 소설가 김영하의 문학 스릴러 『빛의 제국』의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소설의 인물들은 자기가 자유롭게 선택했다고 믿은 많은 것들이 실은 전혀 자유롭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그들은 갇혔다고 느끼고 혼돈과 후회, 끝없는 갈망과 극심한 고립에 시달린다. _NPR
이 강렬한 소설의 풍성하고도 의욕적인 플롯은 아이러니하게도 제임스 조이스의 줄거리 없는 걸작 『율리시스』를 연상시킨다. _커커스 리뷰
2006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진정성 서사라는 면에서 출중하다. 북한으로의 귀환과 남한으로의 귀순이라는 삶의 기로에 선 김기영이라는 간첩 이야기는 공산주의의 환멸과 자본주의의 매혹 사이에서 자아 찾기란 어떻게 가능한가 하는 물음에 대한 진지하고 흥미롭고 도전적인 답변을 이룬다. … 『빛의 제국』을 계기로 한국소설은 자유주의적 주체성-예속성의 초극이라는 철학적, 정치적 과제를 얻었다. _황종연, 문학평론가
그리스 비극의 스파이 소설적 버전, 그 자유자재의 전복. 『빛의 제국』은 그 현대적 각색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 _신수정, 문학평론가
두꺼운 분량이지만 첫 장을 펼친 이후 마지막까지 한달음이다. 그리고 불현듯 두통이 찾아왔다. 말인즉슨 ‘정신적 잠’이 확 깨인 것인데, 도대체 누가 내게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환 명령을 내릴지 불안해지면서 주변 사물들이 낯설어진다. _강정, 시인

차례

AM 07:00 말 달리자 009 AM 08:00 꿈을 꾸는 문어단지 032 AM 09:00 너무 일찍 도착한 향수 063 AM 10:00 권태의 무게 096 AM 11:00 바트 심슨과 체 게바라 121 PM 12:00 하모니카 아파트 142 PM 01:00 평양의 힐튼호텔 215 PM 02:00 세 나라 267 PM 03:00 쇄골절흔 297 PM 04:00 볼링과 살인 301 PM 05:00 늑대 사냥 364 PM 06:00 Those were the days 375 PM 07:00 처음처럼 412 PM 08:00 모텔 보헤미안 438 PM 09:00 프로레슬링 464 PM 10:00 늙은 개 같은 악몽 475 PM 11:00 피스타치오 517 AM 03:00 빛의 제국 535 AM 05:00 변태 540 AM 07:00 새로운 하루 543
개정판 작가의 말 548 작가의 말 쓸 수 있어서 행복했던 한 시기를 기억하며 557